처음 클래식을 들을 때 막히는 것은 곡보다 이름입니다. 교향곡 9번 4악장,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 이 이름만 풀 줄 알면 듣고 싶은 곡을 찾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교향곡
관현악단 전체가 연주하는 큰 곡입니다. 보통 악장 네 개로 이루어집니다. 첫 악장은 빠르고 무게가 있고, 두 번째는 느리고, 세 번째는 춤곡처럼 가볍고, 마지막은 다시 빠르게 마무리하는 짜임이 흔합니다. 전체 길이는 20분 남짓에서 한 시간이 넘는 곡까지 있습니다. 하이든의 교향곡 94번은 23-25분, 브람스 교향곡 3번은 35-40분쯤입니다.
처음이라면 교향곡 전체보다 한 악장부터 듣는 편이 좋습니다. 이 사이트 재생기에는 베토벤 「전원」 1악장, 모차르트 40번 1악장, 브람스 3번 3악장, 드보르자크 「신세계로부터」 2악장이 들어 있습니다.
협주곡
독주 악기 하나와 관현악단이 함께하는 곡입니다. 피아노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첼로 협주곡처럼 독주 악기 이름이 앞에 붙습니다. 대개 악장 세 개로 빠르게, 느리게, 빠르게 갑니다. 첫 악장 끝 무렵에 독주자 혼자 기교를 보이는 「카덴차」라는 대목이 나오곤 합니다.
바로크 시대 협주곡은 조금 다릅니다. 비발디 「사계」는 바이올린 협주곡 네 곡이고,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독주자가 여럿인 협주곡입니다.
소나타
피아노 혼자, 또는 피아노와 다른 악기 하나가 연주하는 여러 악장짜리 곡입니다. 베토벤 「월광」은 피아노 소나타, 「봄」은 바이올린 소나타입니다. 악장은 셋이나 넷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말이 「소나타 형식」입니다. 이것은 곡 전체가 아니라 한 악장 안의 짜임을 가리킵니다. 주제를 제시하고, 펼치고, 다시 돌아오는 세 부분으로 되어 있고, 교향곡과 협주곡의 첫 악장도 대개 이 형식으로 씁니다.
악장
한 곡을 이루는 큰 마디입니다. 악장과 악장 사이에는 잠깐 멈추는데, 공연장에서는 이때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관례입니다. 곡이 다 끝났는지 모르겠으면 지휘자가 팔을 내리고 돌아설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악장에는 빠르기말이 이름처럼 붙습니다.
| 빠르기말 | 뜻 | 예 |
|---|---|---|
| Largo 라르고 | 아주 느리고 폭넓게 | 드보르자크 「신세계로부터」 2악장 |
| Adagio 아다지오 | 느리게 | 「비창」 소나타 2악장 아다지오 칸타빌레 |
| Andante 안단테 | 걷는 빠르기로 |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6번 2악장 |
| Allegretto 알레그레토 | 조금 빠르게 | 브람스 교향곡 3번 3악장(포코 알레그레토) |
| Allegro 알레그로 | 빠르게 |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1악장 |
| Presto 프레스토 | 아주 빠르게 | 「월광」 소나타 3악장 |
그 밖에 자주 보는 이름
- 모음곡: 짧은 곡 여러 개를 묶은 것. 옛 춤곡을 묶은 바흐의 모음곡, 발레·연극 음악에서 뽑아 묶은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과 「페르 귄트」 모음곡이 있습니다.
- 서곡: 오페라나 연극 앞에 연주하는 곡. 「윌리엄 텔」 서곡처럼 따로 연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혼자 연주하려고 쓴 「연주회용 서곡」도 있습니다.
- 녹턴: 야상곡. 밤 분위기의 느린 피아노 소품입니다.
- 연습곡: 에튀드. 기교를 익히려고 쓴 곡이지만 쇼팽·리스트의 연습곡은 연주회 곡으로 쓰입니다.
- 변주곡: 주제 하나를 여러 모습으로 바꿔 가며 이어 가는 곡.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아리아와 변주 30개입니다.
- 실내악: 악기 몇 대가 하는 곡. 현악 사중주가 대표입니다.
2026년 10월 18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내용은 예고 없이 바뀔 수 있습니다.